삶의 묵상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박남량 narciso 2016. 11. 25. 14:16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몇몇 이교도들이 구제를 하기 위하여 오스트라키나에 왔습니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극빈자들을 알려 줄 수 있는 청지기들을 데리고 거리를 나섰습니다. 청지기들은 그들을 나병환자에게 데려갔습니다. 그들은 나병환자에게 구제를 하려 하였으나 그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도움을 거절했습니다,

"저는 갈대로 돗자리를 만들어 빵을 살 수 있는 돈을 번답니다."

다음에 청지기들은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과부에게로 이교도들을 데리고 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헐벗은 소녀가 대답을 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고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 소녀에게 한 벌의 외투와 약간의 돈을 주려 했으나 그 소녀는 이렇게 말하며 거절했습니다.

"어머니가 오시면 저희가 하느님에 대해서 믿음을 갖도록 '하느님께서 오늘 내게 일감을 주셨으며 우리가 빵을 살 수 있게 하셨다.'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 소녀의 어머니가 왔을 때 방문자들은 그녀에게 자기의 친절을 받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도움을 거절하는 말을 했습니다.

"저희에게는 저희를 돌보고 계시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당신은 우리에게서 왜 이 은혜를 빼앗아가려고 하십니까?"

이 믿음을 본 이교도 방문자들은 하느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선 지자부박 박자부지 성인부적 기이위인 기유유 기인여인 기유다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

믿음성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성이 없다. 착한 사람은 말을 잘 못하고 말 잘하는 사람은 착하지가 않다. 지혜로운 자는 해박하지 않은데 해박한 자는 지혜롭지 못하다. 성인은 쌓아두는 법이 없다.남을 위했는데 자기가 더 갖게 되고 남에게 주었건만 자기는 더 많아진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하지 해되는 법이 없고 성인의 도는 위할 뿐 다투지 않는다." 노자가 말하였습니다.

그럴싸한 말은 무책임하다는 것입니다. 번드르르한 말에는 틀림없이 속임수가 깃들어 있을 것입니다. 떠벌릴수록 속빈 강정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자꾸 그럴싸한 말에 솔깃하고 번드르르한 말에 귀가 쫑긋해져서 진실을 못 보고 종종 핵심을 놓칩니다. 말이 많아지는 것은 상대를 현혹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교부들의 금언 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삶의 여정에 있어 신뢰와 믿음이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면 어떨까요.<사진: 노을이 드리워진 다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