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피레네 산맥 어느 작은 교회의 담벼락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16. 11. 28. 15:46


피레네 산맥 어느 작은 교회의 담벼락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주여, 제가 방금 켠 이 초가 빛이 되어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제 앞을 밝게 비춰주기를 바라옵니다.

이 초가 불이 되어 주께서 제 안의 이기주의, 오만함,
그리고 불순함을 태워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이 초가 불꽃이 되어 주께서 제 영혼을 뜨겁게 해주시고,
저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저는 주님의 교회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지만,
이 초를 놓아두면서 저 자신도 조금 놓아둡니다.
그러면 매일의 생활 속에서 제가 좀 더 오래 기도할 수 있겠지요. 아멘.

기도는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들어 높이는 것이며,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은혜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언제나 인간을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무한히 선하신 성부와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그들의 마음 안에 머무시는 성령과 맺는 생생한 인격적인 관계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2559-2565,2590)

작은 꽃(小花)이라 불리는 아기 예수의 데레사(Teresia 1873-1897) 성녀는 기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는 기도가 마음의 약동이며, 하늘을 바라보는 단순한 눈길이고, 기쁠 때와 마찬가지로 시련을 겪을 때에도 부르짖는 감사와 사랑의 외침입니다."<사진: 부산 다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