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같은 만남과 번개 처럼 헤어진다는 고사성어 뇌봉전별(雷逢電別)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천하 인재를 받아들인다는 소식에 군주보다 국가가 귀하고 국가보다 백성이 소중하다는 신념을 가진 맹자(孟子)는 자신의 정치 사상을 펼치고자 제(齊)나라로 들어갔다.
제(齊)나라 선왕(宣王)은 부국강병을 꿈꾸고 있었는데 맹자(孟子)의 정치는 너무 이상적이라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맹자(孟子)의 인품과 재능이 뛰어났기에 행여 다른 나라에 빼앗길까 두려워 그저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도대체 인의(仁義)가 정치에 무슨 소용이 있단 말입니까?”
이에 맹자(孟子)는 선왕(宣王)이 자신의 사상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여겨 떠나기로 했다. 그러자 선왕(宣王)은 봉록을 부유하게 지급하고 모든 신하와 관료들이 맹자(孟子)를 존중하도록 하겠으니 더 머무르도록 권했다. 맹자(孟子)는 사흘을 더 제(齊)나라에 머물렀지만 선왕(宣王)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어 결국 제(齊)나라를 떠났다. 돌아가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말했다.
“내가 말을 하고 사흘 만에 제나라를 떠난 것은 너무 성급한 일이었다. 나는 혹시라도 선왕이 생각을 바꾸어 나의 발길을 돌려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왕은 마음에서 나를 내려놓았다. 아무런 기별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떠나는 것이다. 내가 어찌 선왕에 대해 미련이 없겠느냐. 여전히 선왕이 마음을 바꾸어 나를 등용한다면 천하백성을 구제하는 인의를 실현할 자신이 있다. 지금 세상이 혼란한 것은 하늘이 천하를 바로잡으려는 맘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천하가 잘 다스려지기를 하늘이 원한다면 지금 세상에 맹자인 나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이후 맹자(孟子)는 고향에 내려와 저술에 몰두하며 일생을 마쳤다. 그의 왕도정치는 이상주의로만 남았을 뿐이다.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뇌봉전별(雷逢電別)이다.
뇌봉전별(雷逢電別)이란 우레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어진다는 뜻으로 잠깐 만났다가 곧 이별한다는 말이다. 벼락 같은 만남과 번개 같은 헤어짐을 말한다. 이익이나 사상이 맞아 잠시 함께하고, 이익이 다하고 노선이 다르면 곧 헤어짐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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