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는 고사성어 박시제중(博施濟衆)

박남량 narciso 2018. 11. 26. 14:39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는 고사성어 박시제중(博施濟衆)



子貢曰(자공왈)
如有博施於民(여유박시어민) 而能濟衆(이능제중) 何如(하여) 可謂仁乎(가위인호)
子曰(자왈)
何事於仁(하사어인) 必也聖(필야성) (호) 堯舜(요순) 其猶病諸(기유병저)
夫仁者(부인자)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입인)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
能近取譬(능근취비)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

제자인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널리 베풀어 백성을 구제하는 것을 인(仁)이라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하기를,
"그것은 인(仁)보다 더 큰 성(聖)으로 성군(聖君)이라는 요순(堯舜)임금조차도 그렇게 하지 못함을 근심했다.
대체로 인자(仁者)는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서게 하고, 자기가 이르고자 하면 남도 이르게 한다.
가까운 데서 비유를 잘 취하여 실천한다면 바로 인(仁)을 행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仁)은 수양을 통해 올바른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정립하고 나아가 세계가 이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백성에게 널리 베풀고 대중을 어려움에서 구제하는 것이 어려운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인(仁)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마다 모두 인간답게 살아가고 세계가 질서와 평화를 회복하는 사회가 도래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자(孔子)의 제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인(仁)이 어렵다거나 불가능하다거나 허황되다거나 하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공자는 그렇게 원대한 인(仁)의 실현이란 사실 아주 가까운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역설했다.


논어(論語) 옹야(雍也)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박시제중(博施濟衆)이다.

박시제중(博施濟衆)이란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는 뜻으로 널리 은혜를 베풀어 대중을 구제함을 이르는 말이다. <꽃사진: 라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