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담담하되 싫증이 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담이불염(淡而不厭)

박남량 narciso 2018. 12. 4. 12:42


담담하되 싫증이 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담이불염(淡而不厭)



詩曰(시왈)
衣錦尙絅(의금상경) 惡其文之著也(오기문지저야)
() 君子之道(고군자지도) 闇然而日章(암연이일장)
小人之道(소인지도) 的然而日亡(적연이일망)
君子之道(군자지도) 淡而不厭(담이불염)
簡而文(간이문) 溫而理(온이리)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덧입는다라고 했으니, 그 문채(文彩)가 너무 드러남을 싫어해서다.
따라서 군자의 도()는 은은하되 닐로 드러나고,
소인의 도()는 선명하되 날로 없어진다
군자의 도()는 담담하되 싫증 나지 않고,
간략하되 문채(文彩)가 나며, 온화하되 조리가 있다.

비단의 화려함을 누그러뜨리고자 그 위에 홑옷을 덧입어 은은하고 격조있게 함으로써,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면서도 당당한 군자의 모습이다. 중용(中庸)에서는 담이불염(淡而不厭)을 군자의 도()라고 표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의 눈에 띄고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화려하고 요염하게 더욱 자극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꾸며 인기도 얻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오랫동안 한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 그들은 꾸준히 한길을 향하고 흔들림 없이 실력을 쌓아 자신만의 개성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 빛나는 그들은 깊은 울림과 은은히 드러나는 빛으로 삶 자체가 감동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담이불염(淡而不厭)이다.


중용(中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담이불염(淡而不厭)이다.

담이불염(淡而不厭)이란 담담하되 싫증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내면을 갈고 닦을 때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삶을 가리키는 말이다. <꽃사진: 붉은 여우꼬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