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쫓아 허덕이는 사람에게 무슨 보람이 있겠습니까
어느 부자가 잔치를 열어 손님을 초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이것을 본 이 집의 개도 제 친구들을 불러들였습니다. 먹을 것 마실 것이 많아 개들은 신이 났습니다.
주인집 개는 들락날락 그릇 사이로 다니면서 손님들이 뜯고 난 뼈다귀며 고깃덩어리를 물어 날랐습니다.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머슴이 개를 번쩍 들어 들창 밖으로 팽개쳐버렸습니다.
땅에 나뒹군 개는 겨우 일어나 절름절름 거리며 걸었습니다. 동네 개들이 그에게 모여들어서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주 잘 먹었네. 그런데 자네는 왜 절룩거리나?"
그러자 다친 주인집 개가 말했습니다.
"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도대체 어떻게 어디로 해서 바깥으로 나왔는지 그것조차 모르겠어."
없는 사람일수록 많은 것처럼 허세를 부립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처지에 맞지 않는 호기를 부리는 것입니다. 부족한 자존감을 감추기위해 허세를 부립니다. 현재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거들먹거리고 과장되게 포장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을 할 때 너무 재간을 부리지 말며 곤경에 빠졌을 때 허세를 부리지 말아라.(집회 10,26)고 가르칩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허세를 부리며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입니다. (야고 4,16)<사진: 부산항 송도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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