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기도하는 마음속에서 찾아지기에 삶 자체가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다고는 하지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참된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불교에서는 이를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심오한 진리'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 참된 믿음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나 암울한 시기에 처해 있을 때 그 모호함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가요?
정원을 광적으로 아끼는 한 노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언젠가는 과학이 날씨를 조절할 수 있다는 예상에 대해 콧방귀를 뀔 뿐 전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에 따르면 날씨 조정은 기도로서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여름 휴가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녀가 해외로 나들이를 하고 있는 동안 극심한 가뭄이 들어 그녀의 정원은 모조리 말라 버렸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자신의 정원을 발견한 그녀는 너무 상심한 나머지 자신의 종교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현실이란 낙원에 대한 꿈과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 삶속에서 요술을 보는 눈을 잃은 사람들의 세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사랑과 믿음과 희망을 간직하려는 힘과 의욕을 잃은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부인이 진정 바꾸어야 했던 것은 그녀 자신의 어리석은 믿음이 아닐까요?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나무를 제자에게 가리키며 그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오라고 했습니다. 제자는 스승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스승이 물었습니다.
"나무가 여전히 살아 있느냐?"
제자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살아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다시 가서 이번에는 나무의 뿌리를 잘라라."
스승의 말에 제자는 나무가 죽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기도는 나뭇가지와 같다. 그리고 나무 뿌리는 믿음과 같다. 믿음은 기도 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 기도는 믿음 없이는 존재하지 못한다."
성경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마태 21,22)<꽃사진: 천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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