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물을 흐리게 만들어 고기를 잡는다는 고사성어 혼수모어(混水模漁)

박남량 narciso 2016. 3. 1. 12:53


물을 흐리게 만들어 고기를 잡는다는 고사성어 혼수모어(混水模漁)



맨손으로 강물에 들어가 고기를 잡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눈으로 보지도 않고 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비결은 간단하다고 한다. 바로 혼수모어(混水模漁) 전술 탓이다. 강물 속의 흙을 손으로 이리저리 휘저으면 숨어 있던 물고기가 순간적으로 방향감각을 잃게 되는데 이때 손의 감각으로 물고기가 감지되면 바로 잡아올린다는 것이다. 물고기가 혼탁한 물속에서 순간 방향감각을 잃는 생태를 적절히 이용한 것이다.

사람도 뜻밖의 상황에 부딪치면 방향감각을 잃고 만다. 똑똑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도 갑작스런 위급 상황에 방향감각을 잃고 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잠시 뒤로 물러서서 자신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 발짝 물러서면 자신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불리하더라도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갑작스런 혼란과 위기에 허둥대면 될수록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박에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럴 때는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히 먹어야 한다.

혼수모어(混水模漁) 전술은 중국 텐진 지역에 진출한 한국의 의류업체들을 이간질시키고 경쟁하게 만들어서 중국 하청업체들이 임가공비를 많이 받도록 하고 손실이 심해 한국으로 철수하게 되는 한국업체의 장비와 기술을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중국업체가 인수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중국 의류산업을 발전시켜 결국 한국의 의류 산업 침체를 도래한 책략이 되었다.


병법(兵法) 삼십육계(三十六計)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혼수모어(混水模漁)이다.

혼수모어(混水模漁)란 흙탕물을 일으켜 시야를 흐리게 하는 것을 뜻하며 물을 흐리게 만들어 고기를 잡는다는 말이다.혼란을 일으킨 다음 결정타를 가하라는 병법으로 상대방의 혼란을 이용하거나 혼란을 유도하라는 뜻인데 제2차 포에니 전쟁 때 한니발은 이같은 혼수모어(混水模漁)의 전략을 이용하여 막강한 로마군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