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는 고사성어 천지불인(天地不仁)

박남량 narciso 2016. 3. 2. 13:09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는 고사성어 천지불인(天地不仁)



노자(老子)는 지도자의 인(仁) 이른 바 배려와 사랑을 의도적으로 반대했다. 그러나 공자(孔子)가 꿈꾸었던 군자의 리더십은 바로 인(仁)의 철학이었다. 지도자는 백성들을 사랑하고 아끼고 보호해야 하기에 누구보다도 인(仁)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자(老子)는 이러한 공자(孔子)의 철학에 반기를 들었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간섭하고 자신의 의도를 강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상대방에 대한 간섭과 강요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랑이란 이름으로 간섭하지 말라고 하면서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는 말로 저 하늘과 땅은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에 대하여 사랑이란 이름으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늘이 비를 내리고 계절을 바꾸는 것이 어떤 사랑의 목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때가 되면 비가 내리고 계절이 바뀌는 것이 자연의 당연한 이치일 뿐 어떤 인간에 대한 목적 특히 사랑이라는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자연이야말로 인간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노자(老子)는 이러한 자연의 원리를 인간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도자는 어질지 않다. 그저 백성들을 그대로 내 버려둘 뿐이다. 지도자가 인(仁)을 잘못 사용하면 속박과 간섭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잘할 수 있는 조직을 노자(老子)는 꿈꾸었다.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리더는 어질지 않다. 백성들을 풀강아지 정도로 생각한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천지불인(天地不仁)이다.

천지불인(天地不仁)이란 천지는 어떤 대상물에 대하여 사랑과 의도로 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는 말이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간섭하지 말라는 비유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