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무모한 행동에 비유하는 고사성어 포호빙하(暴虎馮河)

박남량 narciso 2015. 9. 23. 10:51


무모한 행동에 비유하는 고사성어 포호빙하(暴虎馮河)


공자(孔子)의 삼천여 제자 중 특히 안회(顔回)는 학재(學才)가 뛰어나고 덕행이 높아 공자(孔子)가 가장 아끼던 제자라고 한다. 그는 가난하고 불우했지만 이를 전혀 괴로워하지 않았으며 또한 32세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노하거나 실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 안회(顔回)에게 어느 날 공자(孔子)는 이렇게 말했다.

『왕후(王侯)에게 등용되면 포부를 펴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를 가슴 깊이 간직해 두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이는 나와 너 두 사람 정도일 것이다.』

이 때 곁에서 듣고 있던 자로(子路)가 은근히 샘이 나서 공자(孔子)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도를 행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만약 대군을 이끌고 전쟁에 임할 때 선생님은 누구와 함께 가시겠습니까?』

무용(武勇)에 관한 한 자신 있는 자로(子路)는 『그야 물론 너지』라는 말이 떨어지기를 기대했으나 공자(孔子)는 굳은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暴虎馮河  맨손으로 범에게 덤비거나 황하를 걸어서 건너는 것과 같은 헛된 죽음을 후회하지 않을 자와는 나는 행동을 같이하지 않을 것이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포호빙하(暴虎馮河)이다.

포호빙하(暴虎馮河)란 맨손으로 범에게 덤비고 걸어서 황하를 건넌다는 뜻으로 용기는 있으나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행위 곧 무모한 행동에 비유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