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을 하지 않고서는 큰 일을 할 수 없다는 고사성어 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 不得虎子)
후한(後漢)의 2대 황제인 명제(明帝) 때 중국 역사서의 하나인 한서(漢書)을 집필하고 편찬한 반표(班彪)의 아들인 반초(班超)가 서역에서 북흉노(北匈奴)를 정벌하는 등의 군사적 재능을 인정받은 후 36명의 장사들을 이끌고 선선국(鄯善國=樓蘭)의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선선국(鄯善國)왕은 일행들을 환대하여 맞았으나 어느 날 북쪽 흉노(匈奴)의 사신들이 오자 반초(班超) 일행을 박대(薄待)하고 감시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선선국(鄯善國)의 광왕(廣王)은 흉노(匈奴)를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흉노(匈奴)는 옛부터 한족(漢族)을 끊임없이 괴롭힌 유목민족이다.
진시황(秦始皇)은 흉노(匈奴)를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고 한(漢)나라는 흉노(匈奴)를 달래기 위해 공주를 시집보내고 막대한 물자를 공물로 바치기도 했으며 전쟁도 수없이 치렀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을 깨달은 반초(班超)는 흉노(匈奴)의 사신이 머무는 곳을 알아내고 부하들을 불러모았다.
『지금 이곳에는 흉노(匈奴)국의 사신이 군사를 이끌고 와 있다고 한다. 선선국(鄯善國) 광왕(廣王)은 우리를 다 죽이거나 흉노(匈奴)국의 사신에게 넘겨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일행은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야 없지 않느냐며 싸우자고 했다. 죽을 각오로 싸우자고 외쳤다. 일행들의 결심을 확인한 반초(班超)는 이렇게 말했다.
『不入虎穴 不得虎子
호랑이의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얻을 수 없소.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밤을 틈타 흉노(匈奴)의 사신을 공격하여 그들을 섬멸하는 것이오.』
그날 밤 어둠을 틈타 흉노(匈奴)의 거처를 공격하여 적을 몰살시켰다. 흉노(匈奴)와 손을 잡고 한(漢)나라를 견제하려던 선선국(鄯善國)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선선국(鄯善國)의 광왕(廣王)은 한(漢)을 두려워하여 굴복하게 되었다. 주변의 수많은 유목민족들도 한(漢)나라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갔다.
반초(班超)의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 不得虎子)이다.
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 不得虎子)란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 새끼를 얻지 못한다는 뜻으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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