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모든 사람을 차별 않고 포용할 수 있어야 된다는 고사성어 해불양수(海不讓水)

박남량 narciso 2014. 9. 26. 06:29


모든 사람을 차별 않고 포용할 수 있어야 된다는 고사성어 해불양수(海不讓水)






관중(管仲 BC725?-BC645)은 춘추시대 초기 제(齊)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로 그의 친구 포숙아(鲍叔牙)의 도움으로 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桓公)의 승상이 된다. 관중(管仲)과 포숙아(鲍叔牙)는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이다. 관중(管仲)의 업적을 기록한 책인 관자(管子)의 형세해(形勢解)편에 등장하는 말이다.

海不辭水  故能成其大
山不辭土石  故能成其高
明主不厭人  故能成其衆
 <管子  形勢解>

바다는 크고 작은 물, 깨끗한 물, 더러운 물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능히 넓게 될 수 있고
산은 크고 작은 돌이나 흙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능히 높게 될 수 있으며
현명한 군주는 신하와 백성을 귀찮게 여기지 않아 능히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다.

泰山不讓土壤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王者不卻衆庶  故能明其德
 <李斯-諫逐客書>

큰 산은 작은 흙도 사양하지 않았기에 그 크기를 이룰 수 있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의 냇물이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야만 깊어질 수 있다
임금은 백성을 멀리하지 않아야 그 훌륭한 덕을 밝힐 수 있다.

중국 고문 중 명문으로 손꼽히는 외국 출신의 관리를 추방하는 데 대해 간언하는 이사(李斯 BC ?-BC208)의 간축객서(諫逐客書)의 한부분의 글이다. 이사(李斯)는 진시황(秦始皇 BC259-BC210)을 도와 중국을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초(楚)나라 사람이다.


관중(管仲)의 업적을 기록한 책 관자(管子)의 형세해(形勢解)편과 이사(李斯)의 간축객서(諫逐客書)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해불양수(海不讓水)이다.

해불양수(海不讓水)란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 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뜻으로 모든 사람을 차별 않고 포용할 수 있어야 된다는 의미이다.


실제 바다는 많은 하천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빗물, 깨끗한 물, 오염된 물 등 온갖 종류의 물을 사양하지 않고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받아들인 모든 물을 스스로 정화시켜 생명체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거대한 포용력을 보여 주고 있다. 반목과 갈등으로 사회가 혼란스럽다. 누구를 탓할 것인가? 바다와 같은 용서와 화해와 사랑으로 보듬을 수 있다면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