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결혼이라는 꽃말을 가진 붓꽃
꽃봉우리일 때의 모습이 붓끝과 같다 하여 이름 지어진 붓꽃. 이탈리아의 피렌체라는 곳에 아이리스라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었다.
아이리스의 총명함과 아름다움에 반한 수 많은 청년들이 청혼을 하였지만 부모님의 뜻에 따라서 어느 왕자와 결혼하게 되었다. 억지로 한 결혼이었기 때문에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한지 10 년도 되지 않아 왕자는 병들어 죽고 말았다.
아이리스는 과부가 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용모와 교양으로 수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그녀는 누구의 청혼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느 날 그녀는 젊은 화가를 사귀게 되었다. 화가와 아이리스는 점점 친하게 되었고 화가는 아이리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 아이리스, 나와 결혼해 주오」 아이리스는 역시 거절하였다. 화가는 지치지 않고 구혼을 하였다.
아이리스는 화가의 열정에 감탄하였다. 「 조건이 있어요. 들녘에 피어 있는 것과 똑같은 꽃을 그려 주세요」 「 알았소, 자신 있지요」 「 모양만 같아서는 안 됩니다. 벌, 나비가 날아와서 앉을 정도로 살아있는 듯한 꽃을 그려 주세요」 그 날부터 화가는 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찢고, 다시 그리고 이러하기를 여러 날이 지나 그림이 완성되었다.
아이리스는 꽃을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지만 한 가지 못마땅한게 있었다. 벌, 나비가 날아들지 않는 것이다. 「 향기가 없는 꽃은 꽃이 아니지요」 「 좀 기다려 보세요」 어디선가 예쁜 노랑나비가 훨훨 날아와서는 꽃 그림에 앉아서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는 것이다.
아이리스가 감격하여 화가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입술로 키스를 하였다. 이 꽃이 아이리스 즉 붓꽃이다.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하는 붓꽃의 꽃말은 소식, 사랑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꽃말은 멋진 결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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