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치에 들어맞는다는 고사성어 언필유중(言必有中)
魯人 爲長府(노인 위장부) 閔子騫 曰(민자건 왈)
仍舊貫如之何(인구관여지하) 何必改作(하필개작)
子曰(자왈) 夫人不言(부인불언) 言必有中(언필유중)
노나라 사람이 장부라는 창고를 고쳐 지으려 하자 민자건이 이렇게 말했다.
"옛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어떻겠는가? 어찌 반드시 고쳐 지어야 하는가?"
이를 듣고서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 사람이 평소에는 말이 많지 않지만 일단 말을 하면 반드시 사리에 적중한다."
論語(논어) 先進篇(선진편)에 출전한 글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민자건(閔子騫)은 높은 벼슬을 마다하고 끝까지 벼슬하지 않으면서 덕행을 실천한 처사(處士)의 삶을 산 사람으로도 크게 이름을 얻었다. 노(魯)나라 사람이 재물을 보관할 장부(長府)라는 창고를 만들려 하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민자건이 말했다. "전에 있던 창고를 손질해 사용하면 되는데 무엇 때문에 반드시 새로 지으려고 하는가?" 이 말을 듣던 공자(孔子)는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은 말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말을 하면 반드시 이치에 맞는 말을 한다."는 뜻이다.
이치에 맞는 말이란 자기의 생각이나 추론 등을 이치에 맞게 말(言)이나 글로 표현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우리 속담과 ‘칼(刀)의 상처는 아물어도 말(言)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는 몽골 속담도 있다. 말 많은 다변(多辯)보다는 한 마디 말을 하더라도 이치에 맞도록 하는 신중함이 중요히다.
論語(논어) 先進篇(선진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언필유중(言必有中)이다.
언필유중(言必有中)이란 말을 하면 반드시 이치에 맞는 말을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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