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서로 융합될 수 없는 사이를 말하는 고사성어 빙탄지간(氷炭之間)
氷炭不可以相? 兮
吾固知乎命之不長
哀獨苦死之無樂 兮
惜子年之未央
얼음과 숯이 서로 같이할 수 없음이여
내 처음부터 목숨이 길지 못한 것을 알았노라.
홀로 고생하다 죽어 낙이 없음이여
내 나이를 다하지 못함을 안타까와 하노라.
한무제(漢武帝) 당시의 문장과 해학(諧謔)으로 유명한 동방삭(東方朔)이 초나라 충신 굴원(屈原)을 추모해서 지은 칠간의 자비에 나오는 말이다. 굴원(屈原)의 작품과 굴원(屈原)을 위해 뒷사람이 지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초사(楚辭)에 실려있는 글이다.
굴원(屈原)은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나라를 위하고 임금을 위하는 일편단심을 안은 채 멀리 고향을 떠나 귀양살이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자신을 모함하는 간신들과 나라를 사랑하는 자신은 성질상 얼음과 숯이 함께 있을 수 없는 그런 운명을 지니고 있다.
나는 내 목숨이 날 때부터 길게 타고 나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길지 않은 일생이나마 낙이란 것을 모르고 고생만 하던 끝에 결국은 그 길지 않은 나이마저 다 살지 못하고 객지에서 죽어갈 것을 생각하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이 내용을 읊은 글이다.
초사(楚辭)에 실린 칠간의 자비에 나오는 글에서 유래되는 故事成語가 빙탄지간(氷炭之間) 또는 빙탄간(氷炭間)이다.
故事成語 빙탄지간(氷炭之間) 또는 빙탄간(氷炭間)이란 성질이 정반대여서 도저히 서로 융합될 수 없는 사이를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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