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늘상 함께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박남량 narciso 2015. 6. 27. 10:17


늘상 함께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것은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과 그 가까운 관계의 소중함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웹상에서 얻은 하늘과 바다의 사랑이야기입니다.

하늘과 바다가 사랑을 했다. 그래서 하늘은 바다를 닮아 바다색이 되고 바다 역시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 되었다. 해가 기울면 바다는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 때마다 하늘은 수줍게 얼굴을 붉히곤 했다. 노을이다.

그런데 구름이 하늘을 마음에 담게 되었다. 늘 올려다보던 하늘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늘은 바다만 바라 볼 뿐 구름엔 관심을 주지 않았다. 화가 난 구름은 어느 날 심술을 부려 서로 볼 수 없게 하늘을 몽땅 가려 버렸다. 하늘은 그리움으로 눈물만 뚝뚝 흘리고 바다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손을 뻗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를 애처롭게 여긴 바람이 구름을 타일러 멀리 쫓아 주었다. 구름은 어쩔 수 없이 하늘이 흘린 눈물만 가득 머금은 채 정처 없는 먼 길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어디에도 머물 수 없는 구름은 가끔 화를 내기도 하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도 구름이 지날 때마다 비가 오는 것이다.

구름이 걷히고 다시 만나게 된 하늘과 바다는 아무도 떼어 놓을 수 없는 먼 수평선으로 나아가 서로를 마주 안은 채 지금도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 가고 있다. 아직도 해질녘이면 맞닿은 얼굴을  발그레  붉히면서 말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도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상대방의 행복을 책임진다는 의미가 내포되지 않으면 그것은 절대로 진정한 사랑일 수 없습니다. 사랑은 나를 피난처로 삼는 것입니다. 남은 몰라주어도 있는 그대로 알아주고 받아줄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사랑이 아닌가요. 이만큼 하면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인생입니다. 사랑한다는 그 자체 속에 행복을 느낌으로 해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시인 한용운은 사랑하는 까닭을 이렇게 적었습니다.『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과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성경에서도 사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마르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