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기의 분수를 알고 행동과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을 분수를 모른다 또는 분수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들은 분수를 모르는 행동을 막하고 있는 사회 환경을 보고 계실 것입니다. 만용을 넘어서는 행동입니다. 자기의 분수를 무시하고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면 반드시 불행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자기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만인의 웃음거리가 될 뿐입니다.
한 마리의 독수리가 높은 바위 위에서 날쌔게 내려오면서 양새끼를 채어가는 모습을 본 까마귀는 너무도 그것이 부러워 저도 한 번 그 흉내를 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까마귀는 높은 나무 위에서 한 마리의 양을 노리며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생각대로 양은 들려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긴 양털에 발톱이 감겨서 다시 뺄 수 조차 없게 되어 퍼덕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양치기가 달려와 까마귀를 잡아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난데없는 선물에 놀라 어떻게 해서 잡은 까마귀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양치기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글세 말이다.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이 놈은 까마귀라는 사실뿐이란다. 그러나 이놈은 자기가 독수리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분수가 무엇일까요? 자기의 신분과 정도에 맞게 살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몫이 있고 자기의 형편과 처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실력과 정도가 있습니다. 거기에 맞게 사는 것이 자기의 분수를 아는 것입니다.
어느 가을 날이었습니다. 노새가 귀뚜라미의 노래를 듣고는 매우 부러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귀뚜라미에게 무엇을 먹기에 그런 아름다운 소리를 내느냐고 물었습니다. 풀잎 위의 이슬을 먹어서 그렇다는 말을 들은 노새는 자기도 이슬만 먹고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결국 이슬이 내리기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노새는 굶어 죽었습니다.
성경에서는 자신에 관하여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분수에 넘치는 생각을 하지 말고 저마다 하느님께서 나누어 주신 믿음의 정도에 따라 건전하게 생각하라(로마 12, 3)고 하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에 맞게 예언하고, 봉사면 봉사하는 데에 써야 합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쓰고, 나누어 주는 사람이면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이면 열성으로,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면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로마 12,6-8)<꽃사진: 시클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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