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을 뜻하는 고사성어 불인지심(不忍之心)

박남량 narciso 2016. 5. 9. 13:49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을 뜻하는 고사성어 불인지심(不忍之心)



人皆有不忍人之心』  사람은 누구나 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즉 인간에게는 남의 불행을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선한 마음이다.

『선왕이 차마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으니 이에 차마 그냥 못 본 척할 수 없는 정사가 있다. 사람에게 차마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그냥 못 본 척할 수 없는 정사를 행하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에서 움직이는 것과 같을 것이다.』

맹자(孟子)가 살았던 전국시대에는 백성들이 전쟁에서 죽거나 굶어 죽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래서 맹자(孟子)는 당시 지도자들에게 불인지심(不忍之心)을 가지고  백성들의 고통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정치를 하라고 충고했다.

『백성들이 굶주리는 것이 어찌 내 잘못인가? 세월이 만든 것이지!』

지도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발뺌하자 맹자(孟子)는 이렇게 되물었다.

『살인자가 칼로 사람을 죽여 놓고 내가 죽인 것이 아니라 칼이 죽인 것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그 말을 인정하겠는가? 당신은 저 힘들고 불쌍한 백성들을 보면  불인지심(不忍之心)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 마음을 확충하여 백성들을 위한 불인지정(不忍之政)을 펼쳐라!』

불인지정(不忍之政)! 백성들의 불행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지도자의 이상적인 정치이다.

맹자(孟子)는 인간에게는 불인지심(不忍之心)이 내재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고대의 어진 왕들이 선정을 베푼 것도 불인지심(不忍之心)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보았다. 나아가 인간은 본래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였다. 즉 인간은 인(仁)에 해당하는 측은해하는 마음 측은지심(惻隱之心), 의(義)에 해당하는 부끄러워하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예(禮)에 해당하는 사양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지(智)에 해당하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있으며 이런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고 하였다.


맹자(孟子)의 공손추편(公孫丑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불인지심(不忍之心)이다.

불인지심(不忍之心)이란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을 뜻하는 말로 인간이 갖고 있는 착한 본성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