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떠나 청렴하게 살아가는 모양을 이르는 고사성어 허유괘표(許由掛瓢)
중국 신화 속 군주인 요임금(堯 BC 2356-BC2255) 시절 허유(許由)는 세상을 피하여 기산(箕山)에 숨어 살았다. 그는 욕심이란 티끌만큼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가진 것이라고는 입은 옷이 전부였다. 요(堯)임금이 다스리던 태평성세 때 허유(許由)도 배를 주리는 일 없이 물을 마시고 싶으면 시냇가에 나가 손으로 떠마시면 되었고 자고 싶으면 아무데서나 나무 등걸을 베고 자면 되었다.
하루는 허유(許由)가 시냇가에 나가 물을 손으로 떠 마시고 있었는데 그 광경을 본 아낙네가 딱하게 생각하여 그에게
쪽박 하나를 가지라고 주었다. 물을 떠 마시는데는 안성 맞춤이었다. 그런데 비록 작은 쪽박이기는 하나 그것도 하나의 재산이다.
그래서 늘 빈 손으로 홀가분하게 다니던 그에게는 짐이 되었다, 나무 그루터기를 베고 낮잠을 청할 때에도 쪽박을 나무 가지에 걸어 두어야 하고 잠이 들었다가도 바람에 흔들려 달가닥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야하니 예전처럼 단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는 쪽박없이 살아온 지난 날이 그리웠다. 그래서 그는 미련없이 쪽박을 버렸다. 버리고 나니 얼마나 개운한지 몰랐다.
이를 이르는 고사성어가 허유괘표(許由掛瓢)이다.
허유괘표(許由掛瓢)란 허유가 쪽박을 나뭇가지에 걸다는 뜻으로 속세를 떠나 청렴하게 살아가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세상 물욕에 아랑곳 하지 않는 고결함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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