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개면 논밭을 갈고 비가 오면 글을 읽는다는 고사성어 청경우독(淸耕雨讀)
제갈량(諸葛亮)의 어린 시절은 결코 평탄치만은 않았다. 어머니는 동생 제갈균(諸葛均)을 낳고 얼마 후 사망하였으며 아버지도 제갈량(諸葛亮)의 나이 14세가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났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숙부 제갈현(諸葛玄)에게 보내져 성장하였다.
형 제갈근(諸葛瑾)은 오(吳)나라 손권(孫權)의 휘하에서 대장군 완릉후 지위로 승진하였고, 동생 제갈균(諸葛均)은 제갈량(諸葛亮)과 더불어 촉(蜀)에 봉사하여 장수 지역 사령관인 장수교위(長水校尉)에 이르렀다.
제갈량(諸葛亮)은 숙부 제갈현(諸葛玄)마저 죽자 하는 수 없이 양양(襄陽) 교외의 융중(隆中)이라는 곳에 초려(草廬)를 짓고 그의 시적 표현대로 청경우독(淸耕雨讀)하였다고 한다. 당시 형주는 전란을 피해 온 명망 높은 문인들이 많았는데 풍전등화와 같은 정세 속에서 훌륭한 벗들과의 교제는 물론 학문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서사극 삼국지에 이 글귀가 고사성어로 남아 있다. 그 오랜 우독(雨讀)의 세월은 훗날 좋은 참모를 얻고 싶어하고 있던 촉(蜀)나라 유비(劉備)의 간청을 받아들여 삼국의 통일을 도모하던 명장의 지혜로 빛을 발했음은 물론이다.
제갈량(諸葛亮)이 양양(襄陽) 교외의 융중(隆中)에서 초려(草廬)를 짓고 농사와 학문으로 소일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청경우독(淸耕雨讀)이다.
청경우독(淸耕雨讀)이란 맑을 땐 논밭을 갈고 비가 올 땐 글을 읽는다는 뜻으로 부지런히 일하며 여가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공부함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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