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고사성어 반골(反骨)

박남량 narciso 2015. 7. 6. 11:58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고사성어 반골(反骨)



삼국시대(三國時代) 촉(蜀)나라에 위연(魏然)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용맹하고 호탕하며 지략이 뛰어난 인물이었지망, 자기 재주를 과신하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한 그를 유비(劉備)는 장수로서의 능력을 인정하여 한중(漢中)의 태수로 임명했다. 사실 당시 사람들은 장비(張飛)가 임용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비(劉備)는 위연(魏然)을 임명하게 된 까닭을 밝히기 위해 그 직무를 어떻게 담당할 것인지 물었다.

『만일 조조가 천하를 들어오려고 한다면, 대왕을 위해 그를 막기를 원합니다. 부장이 인솔하는 10만 병사를 이르게 한다면 대왕을 위해 그들을 소멸시키기를 원합니다.』

위연(魏然)의 장엄한 말에 유비(劉備)와 사람들은 감복했다. 그러나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위연(魏然)이 달갑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 이유는 위연(魏然)의 성품과 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목덜미에 이상한 뼈가 거꾸로 솟아 있는 것(反骨)을 보고 장래에 반드시 모반할 인물임을 예측하였기 때문이었다.

위연(魏然) 역시 제갈공명(諸葛孔明)을 겁쟁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음을 한탄했다. 어느 날 위연(魏然)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래서 행군사마(行軍司馬) 조직(趙直)에게 물었다.

『나는 어젯밤에 내 머리에 뿔 두 개 거꾸로 나 있는 꿈을 꾸었소. 이것을 해몽해 주시오.』

위연(魏然)이 꿈해몽을 부탁하자 조직(趙直)은 이렇게 답했다.

『기린의 머리에도 뿔이 있고 청룡의 머리에도 뿔이 나 있습니다. 변하여 하늘로 올라갈 상(相)으로 천하에 보기 드문 길몽입니다.』

꿈해몽은 사실과 달랐다. 뿔(角)은 칼 도(刀)자를 사용하고 용(用)자는 사용한다는 뜻이므로 꿈을 꾼 자의 목이 잘린다는 나쁜 꿈이었던 것이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의 예견대로 유비(劉備)와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죽자 위연(魏然)은 어김없이 모반을 꾀하려고 했다. 그러나 위연(魏然)의 모반을 미리 알아본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자신이 죽기 전에 이런 일을 대비하여 유언으로 남긴 계략에 빠져 위연(魏然)은 죽음을 당한다.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위연전(魏然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반골(反骨)이다.

반골(反骨)이란 뼈가 거꾸로 되어 있다는 뜻으로 모반(謀反)을 의미하며 어떤 권력이나 권위에 순응하거나 따르지 아니하고 저항하는 기골 또는 그러한 기골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골상(骨相)에 반골(反骨)이 있다. 반골(反骨) 기질은 쉽게 사람을 따르지 않는 기질, 또는 권력에 저항하는 기질이다. 천성적으로 사람을 깔보고 무시하며 권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주로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여기에 적개심과 증오감, 나아가 자기에게 잘해준 사람을 배반하고 뒤통수를 치려는 성향이 농후하다. 그들은 늘 자기가 진보자인 것처럼 자기만이 진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 착각하고 기만하고 있다.<꽃사진; 꽃치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