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떤 마을에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각자 포도주 한 병씩을 커다란 포도주 항아리에 넣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축제가 시작되고 술을 마시기 위해 커다란 포도주 항아리의 마개를 따니 술은 포도주가 아닌 보통 물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나 한사람 정도 보통 물을 넣는다고 해서 포도주 맛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이 예상치도 못한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성경에도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예리코 성읍을 함락하고 아이 성읍에 사람을 보내어 정탐한 후 군사를 보냈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서른여섯 명이 죽고 도망쳐 왔습니다. 이는 아칸이 완전 봉헌물을 차지하고 도둑질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그 물건을 자기 기물 가운데에 감추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불행에 빠뜨렸다면서 온 이스라엘이 그에게 돌을 던져 죽이고 감춘 재물을 불태워 버렸습니다.(여호 7,1-26)
하느님 앞에 '나 하나쯤이야!'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분에게는 나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나 하나쯤이야!' 라고 생각한 아칸의 행동 때문에 아이 성읍에서의 패배와 서른여섯 명이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이스라엘 전체가 괴로움을 당한 결과를 보았습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복을 받을 수도 있고 불행을 당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꽃사진: 우단동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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