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삶에 새로운 열매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젊은이가 스승을 찾아와 이렇게 물었습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얼마나 걸려야 합니까?"
그러자 스승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10년 정도."
너무 놀란 젊은이는 "그렇게 오래 걸려요?"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다시 말했습니다.
"아니오. 내가 말을 잘못했소. 당신에게는 20년 정도 걸릴 것 같소."
의아해진 젊은이가 재차 물었습니다.
"아니? 왜 금방 그 기간을 두 배로 늘려서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스승이 다시 말했습니다.
"당신에게는 아마 30년은 걸릴 것 같소."
인생은 문제의 시작과 끝을 되풀이하며 종착역에 이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문제의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험악한 바위 틈에 피어 오른 한 송이 꽃을 볼 수 있음이 삶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깨달음입니다. 거대한 생명을 불교신자들은 선(禪)을 통해 몸으로 느낍니다.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을 두고 깨달음을 배우지 못하고 맙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너무 성급하게 이해하고 이루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지혜란 결국 도착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고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급하게 서두르면 결코 아름다운 경치도 보지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지혜란 별난 것이 아닙니다. 뒤에 가는 자는 항상 앞사람의 경험을 존중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삶 자체가 지혜입니다. 성경에서도 지혜를 따라 살고 그것을 옳게 새겨 깨우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가르칩니다.
"지혜에 전념하고 지각에 따라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집회 14,20).<꽃사진: 명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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