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돌린다는 고사성어 동당벌이(同黨伐異)
후한 말기는 어린 황제들이 연이어 즉위하면서 외척과 환관 세력이 정치를 어지럽히는 등 혼란이 계속되었다. 이에 농민들의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지자 사방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후한 시대 말기의 혼란한 정치상황 속에서 환관, 외척세력, 당인(黨人)들이 벌인 극심한 당파싸움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同黨伐異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배척하며 적으로 돌리는 등 극심한 반목과 대립을 일삼았는데, 이런 폐단은 결국 후한시대의 몰락을 불러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태평도(太平道)라는 신앙으로 뭉친 황건적이 전국을 휩쓸면서 나라의 혼돈은 더욱 가중되었다. 이런 혼란 끝에 후한은 끝내 멸망하고 말았다.
후한서(後漢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동당벌이(同黨伐異)이다.
동당벌이(同黨伐異)란 같은 의견을 자긴 패거리끼리는 시비곡직(是非曲直)을 따지지 않고 하나가 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멀리 한다는 뜻으로, 일의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고 뜻이 같은 무리끼리는 서로 돕고 그렇지 않은 무리는 배척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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