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이웃들의 마음에 기쁨과 평화 그리고 행복의 꽃씨가 되어 자라고 있습니까
하느님만이 우리를 보호해주십니다. 단 우리가 가진 것을 가난한 이들과 나눌 때만 그렇습니다. 대지의 작가인 펄벅(Pearl S. Buck)의 회고담을 들어보세요. 그녀의 나눔이 다시 되돌아와서 그녀와 그녀 가족의 목숨을 구해준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 5,5)
펄벅(Pearl S. Buck 1892-1973)은 미국 장로교 선교사의 딸로 태어나 중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면서 중국인들과 매우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녀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녀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중국 남부 해안가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아침에 누군가가 그녀를 찾아왔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누더기를 걸치고 매우 지쳐 보이는 한 여인이 문 앞에서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북쪽 지방에서 내려왔는데 흉년이 들자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 버렸으며 지금 임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벽에 찾아온 이 여인을 보는 순간 솔직히 펄벅은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 펄벅에게 나름대로 문제도 있었고 특히 늙으신 아버님도 모시고 있었습니다. 펄벅은 심사숙고한 뒤에 해결책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녀의 집 뒤에 있는 노동자 숙소에 싸구려 방을 세내어 그녀가 머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루 부인 - 그 불쌍한 여인의 이름이었습니다. - 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펄벅은 매일 식사를 마련해서 그녀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그녀는 점차 몸이 회복되더니 곧 건강한 아이를 순산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이 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펄벅은 갑작스런 기관총 소리에 소스라쳐 놀랐습니다. 동시에 공포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공산당 놈들이 왔다! 마을을 장악하고 외국인들을 찾아 죽이고 있다!"
펄벅의 집에 함께 거주하는 중국인 하인들은 벌써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외국인과 알고 지내기만 해도 의심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펄벅은 연로하신 아버님과 남편, 여동생과 조카들, 그리고 펄벅의 자식들과 함께 꼼짝하지 못하고 집에 앉아 있었습니다. 기관총 소리가 점점 더 가까이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펄벅의 집 골목까지 온 것입니다. 곧 펄벅 가족의 목숨은 끝날 판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루 부인이 들어왔습니다.
"나를 따라와요. 어서!"
펄벅은 루 부인에게 외국인을 숨겨주면 큰일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루 부인은 막무가내였습니다. 펄벅의 가족은 정원을 돌아가 루 부인의 헛간에 숨었습니다. 헛간에서 갈라진 판자 틈 사이로 내다보니 술 취한 군인들이 펄벅의 집에 들어와 온통 뒤집어놓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더니 급히 다른 곳으로 몰려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펄벅의 가족은 발각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틀 후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자, 펄벅의 가족은 해안가에 정박해 있던 미국 배를 타고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루 부인이 펄벅을 비롯한 펄벅 가족의 생명을 구해주었습니다. 펄벅의 나눔이 그녀와 그녀 가족의 목숨을 구한 것입니다. 나눔은 오늘의 용기이며 내일의 희망입니다. 나눔을 아는 것은 나를 지으신 절대자를 아는 지식입니다.
"주님은 선하신 분 환난의 날에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분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을 알아주시는 분이시다."(나훔 1,7)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덕목입니다. 사랑이라는 무한한 목표를 지닐 때 우리 영혼은 끊임없이 성장합니다. 한번 뿐인 생명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됩니다. 비워진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는 덕목은 당신이 살아가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탐욕으로 물든 사람은 즐거움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0) | 2017.02.22 |
---|---|
내면을 수양하듯이 외양을 가꾸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0) | 2017.02.17 |
빈녀음(貧女吟) (0) | 2017.02.13 |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0) | 2017.02.09 |
양심은 성령의 선물에 힘입어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0) | 2017.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