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양심은 성령의 선물에 힘입어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17. 2. 8. 14:34


양심은 성령의 선물에 힘입어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요즘 정치적 상황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대중매체, 특히 SNS에서 정보의 홍수가 되어 우리의 의식을 덮칠듯한 수많은 말들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양심의 원리에 기반을 두고 복음의 영감을 받아 성찰과 실천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요구에 맞게 사회관계들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일을 실행해야 합니다. 양심성찰을 할 때 특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에 실린 "세가지 채"라는 글을 옮겨 나눕니다.

어떤 사람이 매우 언짢은 얼굴로 소크라테스를 찾아왔습니다.
"소크라테스 선생, 당신 친구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소? 내 말 좀 들어보시오. 글쎄....."

"잠깐만!" 소크라테스가 그의 말을 막았습니다.
"당신이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세 가지 체에 걸려보았소?"
"세 가지 체라니요?" 그  사람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습니다.

"그렇소. 당신의 이야기가 세 가지 체에 걸러지는지 어디 한번 봅시다. 첫 번째 체는 진실(眞實)이라는 체요. 당신이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증거가 있소?"
"아니오. 나도 전해 들었을 뿐이오."

"그러면 두 번째 체로는 걸러보았소. 그것은 선(善)한 체요. 당신이 하려는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善)한 것이오?"
그 사람은 머뭇거리며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해야 할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세 번째 체로 당신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인지 걸러봅시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내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니고, 필요한 것도 아니라면 잊어 버리시오. 그런 것 때문에 마음 고생할 필요가 없소."

데이터 스모그 현상(Data Smog Effec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많은 정보와 함께 불필요한 정보, 허위 정보들이 지나치게 많이 유포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정보 부족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정보들 중에는 불필요한 내용은 물론이며 거짓 내용, 악의에서 나온 내용들도 상당합니다. 간혹 작금 정치꾼들의 작태가 부조리와 불평등, 불의가 만연된 사회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자라고 있음을 느낍니다.<꽃사진: 범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