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둔한 자의 입은 그를 파멸시키고 입술은 그를 옭아맵니다
우리는 말(言)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言)은 살아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며 재산입니다. 그런데 그 말(言)이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지고 있는 세태가 되었습니다. 말(言)은 귀한 것입니다. 귀한 것인 만큼 아끼고 가꿀 필요가 있습니다.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인 빌헬마이너 슈레더의 전성기는 이미 지난 때였습니다. 그녀가 함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기차여행을 하던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손님들이 그녀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부인이 말하기를 슈레더의 목소리는 이제 한물 갔고 연예인으로서의 그녀의 생활은 끝났다고 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녀는 살찐 거위처럼 땅딸막했습니다. 그녀 옆에 앉아 있던 한 신사가 빙긋 웃으며 대꾸했습니다.
"그 가수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그러십니까? 장본인이 바로 당신 앞에 앉아 있군요."
그 부인은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장황하게 사과와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부인은 이런 핑계를 댔습니다.
"얼토당토 않은 저의 말을 용서하세요. 마담, 제가 한 말들은 석간신문에 실린 바보 같은 연예기자들의 말이에요. 우리는 그렇게 악랄한 연예비평들은 믿지 말아야 해요. 그 기자,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부인의 변명에 슈레더는 부드럽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분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그러세요. 그분이 당신 옆에 앉아 있군요."
주의력 부족, 부주의한 결정, 우유부단한 행동 등의 증후를 보이는 경솔함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말(言)을 번거롭게 너무 많이 하면 어지러히 흩어져 조리를 잃게 됩니다. 말을 앞뒤 생각 없이 지껄인다면 헛소리가 되어 남의 귀에 거슬리게 되고 내 입에서 말(言)이 거슬리게 나가면 저쪽에서 오는 말도 도리에 거슬려 돌아옵니다.
"모든 화는 입에서 나온다. 일체 중생의 불행한 운명은 그 입에서 생기고 있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이며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석가모니의 말씀입니다. 성경에서도 사람들에게 입조심을 경계하여 이렇게 가르칩니다.
"입을 조심하는 이는 제 목숨을 보존하지만 입술을 열어젖히는 자에게는 파멸이 온다."(잠언 13,3)<꽃사진: 들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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