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기껏 남 좋은 일만 시켰다는 고사성어 위연구어(爲淵敺魚)

박남량 narciso 2018. 8. 25. 15:46


기껏 남 좋은 일만 시켰다는 고사성어 위연구어(爲淵敺魚)



孟子曰桀紂之失天下也(맹자왈걸주지실천하야)  失其民也(실기민야)
失其民者(실기민자)  失其心也(실기심야)

맹자가 말하기를, 하(夏)나라 걸왕(桀王)과 은(殷)나라 주왕(紂王)이 천하를 잃은 것은 그 백성을 잃어버린 것이니
그 백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어버린 것이다.

得天下有道(득천하유도)  得其民(득기민)  斯得天下矣(사득천하의)
得其民有道(득기민유도)  得其心(득기심)  斯得民矣(사득민의)
得其心(득기심) 有道(유도)  所欲(소욕)  與之聚之(여지취지)
所惡(소오)  勿施爾也(물시이야)  民之歸仁也(민지귀인야)  猶水之就下(유수지취하)  獸之走壙也(수지주광야)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백성들을 얻으면 곧 천하를 얻게 된다.
백성들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면 곧 백성들을 얻게 된다.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모아 주고 싫어하는 것은 시행하지 않으면 그뿐이다.
백성들이 어진 데로 향하는 것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고, 짐승이 들판으로 달려가는 것과 같다.

(고)
爲淵敺魚者(위연구어자) 獺也(달야)
爲叢敺爵者(위총구작자) 鸇也(전야)
爲湯武敺民者(위탕무구민자) 桀與紂也(걸여주야)

고로 물고기를 못으로 몰아넣는 것은 수달이요, 참새를 울창한 숲으로 몰아넣는 것은 송골매다. 탕(湯)왕과 주(周) 무왕(武王)을 위하여 백성을 몰아준 자들은 바로 하(夏)나라 걸왕(桀王)과 은(殷)나라 주왕(紂王)이다.˝

맹자(孟子)는 천하를 잃거나 얻거나 하는 것이 모두 인정(仁政)으로 민심(民心)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며, 옛 폭군(暴君)들과 성군(聖君)들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맹자(孟子)의 이루상(離婁上) 위연구어장(爲淵驅魚章)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위연구어(爲淵敺魚)이다.

위연구어(爲淵敺魚)란 수달이 물고기를 몰아서 연못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뜻으로 기껏 남 좋은 일만 시켰다는 말이다.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오히려 다른 사람의 편으로 몰아줌으로써 자신을 위해 한 일이 오히려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말이다. 폭군 밑에 있는 백성들이 어진 임금에게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