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사람들은 억누를 수 없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강을 건너려는데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전갈이 나타나서 자기도 강을 건너려고 하니 등에 좀 태워 강을 건널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개구리는 전갈이 독침으로 자기 등을 찌를 수 있다는 두려운 생각에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전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게 말하면서 안심시킵니다.
"내가 널 찌르면 우리 둘 다 죽게 되는데 그럴 리가 있겠어?"
그 말은 들은 개구리는 안심하고 전갈을 등에 올라 타게 합니다. 하지만 강을 반쯤 건넜을 때 물살이 거세지자 전갈이 갑자기 개구리를 찌르고 맙니다.
개구리가 "왜 찔렀느냐?"고 소리치자 전갈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미안해, 상황이 급하면 툭 튀어나오는 본성을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개구리는 몸에 독이 퍼져 죽었고, 개구리가 죽으면서 전갈도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서양인들이 교훈으로 즐겨 인용하는 우화입니다.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우화 작가인 라 퐁텐(Jean de La Fongtaine 1621-1695)이 쓴 작품 중에 <전갈과 개구리(The Scorpion and the Frog)>가 있습니다. 이솝우화로 통용되곤 하는 작자 미상의 우화입니다.
전갈은 위험에 처해지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독침으로 찌르는 본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함으로써 빚어진 사고입니다. 분명한 것은 개구리에게 있어서는 언제 발생할지 모를 전갈의 본성에 늘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에 아주 흡사한 부분도 있으며 또한 배울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꽃사진: 클레로덴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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