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려 있는 적은 쫓지 말라는 고사성어 궁구막추(窮寇莫追)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재상인 제갈공명(諸葛孔明 181-234)의 제1차 북벌 때 제갈량(諸葛亮)을 대신하여 제갈량(諸葛亮)의 신임을 받는 마속(馬謖 190-228)이 군사를 거느리고 지금의 감숙성인 장랑현에 위치한 가정(街亭)이라는 곳에 진을 치고, 제갈량(諸葛亮)의 신신당부를 무시하고 함께간 왕평(王平)의 권고를 거절하면서 융통성없이 산 위에 군사를 주둔시켰다.
사마의(司馬懿 179-251)의 위(魏)나라 군사가 용수로(用水路)를 차단하자 산 위에 군사를 주둔시킨 마속(馬謖)의 진영에서는 대혼란이 일어나 대패하여 겨우 수하 군사 몇 명만 데리고 달아났다. 제갈량(諸葛亮)은 가정(街亭) 전투의 책임을 물어 울면서 마속(馬謖)의 목을 베었다.
당시 달아나는 마속(馬謖)의 군사를 뒤쫒자는 참모의 얘기에 사마의(司馬懿)가 한 말이 곧 "歸師勿掩窮寇莫追(귀사물엄궁구막추)"이다. 歸師勿掩窮寇莫追(귀사물엄궁구막추)란 말은 물러나는 군사를 덮치지 말고,궁한 도적을 쫓지 말라는 뜻이다.
삼십육계(三十六計)의 병법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궁구막추(窮寇莫追)이다.
궁구막추(窮寇莫追)란 궁지에 몰려 있는 적은 쫓지 말라는 뜻으로 병법에서 이 전술은 실제로 상대방을 추격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궁지에 몰리고 급박해지면 막다른 골목에 처한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반격할 수 있기 때문에 빠져나갈 틈을 주라는 것이다. <꽃사진: 쇠비름채송화 카멜레온 포체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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