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굳게 믿고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고사성어 독신호학(篤信好學)

박남량 narciso 2019. 3. 28. 16:18


굳게 믿고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고사성어 독신호학(篤信好學)



논어(論語) 태백(泰伯)편에 나오는 말이다.

篤信好學(독신호학) 守死善道(수사선도)
危邦不入(위방불입) 亂邦不居(난방불거)
天下有道則見(천하유도즉현) 無道則隱(무도즉은)
邦有道(방유도) 貧且賤焉(비차천언) 恥也(치야)
邦無道(방무도) 富且貴焉(부차귀언) 恥也(치야)

도(道)를 굳게 믿어 배우기를 좋아하며 죽음으로 도를 지키고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말고 어지러운 나라에서는 살지 않으며
천하에 도가 있으면 자신을 드러내 관직에 나가고 도가 없으면 들어가 숨어라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미천하다면 부끄러운 것이고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귀하면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공자는 학문을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도(道)를 굳게 믿어 배우기를 좋아하며 착한 도리를 죽음으로써 지켜라. 그러기 위해서는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하고 어지러운 나라에선 거처하지 말아야 한다. 나라에 도가 행해지면 나가서 벼슬을 하고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벼슬자리에 나서지 말라는 말이다. 공자는 같은 맥락의 말을 여러번 했다. 나라에 도가 있는데 봉록만 받아먹은 것과 나라에 도가 없는데 봉록만 받아먹는 것은 치욕이라고 하여 태평 사회에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과 혼란한 세상을 떠나지 않은 것을 치욕으로 여겼다. 부귀와 빈천, 출사와 은거, 이 모든 것을 처지와 시대에 따라 바르게 취하고 버리는 자세가 필요함을 누차 강조한 것이다.

배우기를 좋아하면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판단하게 되고, 많이 배우게 되면 나아가야 할 길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길을 분별하게 되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판단할 수 있는 지헤가 생기게 된다. 또 가정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목숨을 걸어야 할 때와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되는 것을 분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배움에 임하라고 하는 말이다.


논어(論語) 태백(泰伯)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독신호학(篤信好學)이다.

독신호학(篤信好學)이란 독실하게 믿고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뜻으로 굳은 신념으로 배우기를 사랑하라는 말이다.
<꽃사진: 금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