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뒤에 기쁨이 따르지 않는다면 누가 고통을 참겠습니까
어부들이 바닷속에서 무거운 그물을 끌어올리면서 기뻐하였습니다. 고기가 많이 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그물을 거두어 올리고 보니 고기는 없고 돌뿐이어서 모두들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이때 나이 많은 어부가 말했습니다.
"여러분들, 실망할 것 없어요. 슬픔과 기쁨은 형제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미리 기뻐했으니 다음엔 슬플 수밖에 없는 거지요."
인생행로에 많은 교훈과 지혜를 주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교훈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일생은 늘 좋은 일만 그리고 늘 슬픈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들은 언제나 서로 교차됩니다. 삶이란 고통과 기쁨이 수시로 교차하는 백지 같은 것입니다. 어제 행복했다고 해서 내일도 행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듯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먼 훗날까지 그리 살라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썰물과 밀물의 때가 서로 교차합니다. 절망의 풍경 속에서도 희망은 기다림으로 숨겨져 있습니다. 마음의 여백에 긍정적인 생각을 심는다면 분명 행복한 미래를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꽃사진: 페라고늄 랜디(Pelargonium R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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