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많은 사람이 충고를 받지만 오직 현명한 사람만이 충고의 덕을 봅니다

박남량 narciso 2019. 3. 14. 14:16


많은 사람이 충고를 받지만 오직 현명한 사람만이 충고의 덕을 봅니다



뱀과 게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게는 뱀에게 정중하게 대하였습니다만 뱀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게는 늘 뱀에게 그것을 충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뱀은 좀처럼 게의 충고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게는 어느날 뱀이 잠든 틈을 타 집게로 목을 졸라 죽였습니다. 그리고 뱀이 길게 뻗은 것을 보고 말하였습니다.

"미안해, 이렇게 되기 전에 나의 충고를 받아들였던들 죽지는 않았을 텐데."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는 이솝우화의 교훈입니다. 요즈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생각하면 한숨만 절로 나오는 세상입니다. 정치를 비롯한 갖가지 주요 이슈들을 떠올려 보면 충고가 무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편하면 되고 남이 내게 조금만 실례를 해도 참지 못하면서 내가 남에게 실례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공자(孔子)는 "가지를 잘 쳐주고 받침대로 받쳐 준 나무는 곧게 잘 자라지만, 내 버려 둔 나무는 아무렇게나 자란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남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말을 잘 듣고 고치는 사람은 그만큼 발전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어려운 충고일수록 그 가치가 높기 마련입니다. 듣기 어려운 충고를 들을 줄 아는 사람만이 곧 닥쳐올 화를 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