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고사성어 / 조삼모사 와 조사모삼

박남량 narciso 2007. 6. 22. 12:48



조삼모사(朝三暮四) 와 조사모삼(朝四暮三)



            
송나라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저공이란 원숭이를 기르는 사람을 말한다.
            그는 원숭이를 좋아하여 무리를 이룰 만큼
            원숭이들을 기르고 있었다.
            그는 식구들의 배를 주려가면서까지
            원숭이들의 욕망을 채워 주려 했다.
            그래서 그는 원숭이들의 뜻을 깨닫고
            원숭이 또한 저공의 마음을 깨달았다.
            그런데 워낙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를 대는 일이 날로 어려워졌다.
            그래서 원숭이에게 줄 먹이를 줄이기로 하고
            먹이를 줄이면 원숭이들이
            자기를 싫어할 것 같아
            그는 우선 원숭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는 세 개씩
            저녁에 네 개씩 주기로 한다.
            만족하겠는가?」조삼모사(
朝三暮四
)이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한결같이 화를 내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 그러면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는 네 개씩 
            저녁에는 세 개씩 주기로 한다.
            만족하겠는가?」조사모삼(
朝四暮三
)이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했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조삼모사(
朝三暮四) 이다.
            오늘날에는 사기를 쳐서 사람을 우롱한다는
            뜻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사물의 본성을 아는 것을
            뛰어난 지혜라고 말하며
            뛰어난 지혜에 따라 지배하면
            자연이 만물을 힘들이지 않고서
            지배하고 있는 것과 같이
            상대방이 깨닫지 못하게 지배할 수가 있다는
            예증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라고
            열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