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한 일은
절대로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고사성어 남산가이(南山可移)
당(唐)나라 장안(長安) 옹주군(雍州郡)의 사호참군(司戶參軍) 이원굉(李元紘)은 사람됨이 정직하고 업무 처리가 공정한 사람이었다. 사호참군(司戶參軍)은 호적을 관리하고 민사소송을 담당하는 직책이었다.
어느 날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인 측천무후(則天武后)의 딸이자 당현종(唐玄宗)의 고모인 태평공주(太平公主)와 어느 절(寺) 사이에 맷돌(碾磑)을 두고 태평공주 휘하의 사람이 그 절(寺)의 맷돌(碾磑)을 훔쳐 갔다는 다툼이 일어났다. 사호참군(司戶參軍) 이원굉(李元紘)은 즉시 포졸을 시켜 조사하였더니 맷돌(碾磑)을 찾아낸 곳은 태평공주의 대저택이었다.
이원굉(李元紘)은 맷돌(碾磑)을 절(寺)에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원굉(李元紘)의 상관인 옹주장사(雍州長史) 두회정(竇懷貞)이 태평공주의 세력을 크게 두려워하여 이원굉(李元紘)에게 판결문을 고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원굉(李元紘)은 판결문 뒤에 큰 글자로 다음과 같이 썼다.
"南山或可改移 此判終無搖動 남산은 혹시 옮길 수 있을지라도 이 판결은 결코 움직일 수 없다."
李元紘爲雍州司戶. 太平公主與僧寺爭碾磑. 元紘斷還僧寺. 竇懷貞爲雍州長史, 大懼太平勢, 促令元紘改斷. 元紘大署判後曰, 南山或可改移, 此判終無搖動.
- 舊唐書 李元紘傳
구당서(舊唐書) 이원굉전(李元宏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남산가이(南山可移)이다.
남산가이(南山可移)란 남산은 옮길수 있을지언정
이미 내린결정은 반드시 고쳐질수 없다는 뜻으로 한번 결심한 일은
절대로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할 때 쓰인다.<꽃사진: 벌개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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