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아내가 내조하여 남편을 돕는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내조지공(內助之功)

박남량 narciso 2019. 6. 3. 16:21


아내가 내조하여 남편을 돕는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내조지공(內助之功)



조조(曹操)가 위(魏)나라 무제(武帝)가 되자 후계 문제로 한동안 고민했다. 맏아들인 조비(曹丕)로 할 것인가, 아니면 그 아우인 똑똑하고 문장이 뛰어난 조식(曹植)으로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였다.

결국 조비(曹丕)가 황태자로 정해졌는데 조비(曹丕)가 황태자가 된 데에는 뒤에 황후가 된 곽(郭)씨의 도움이 컸다. 조식(曹植)이 형인 조비(曹丕)보다 똑똑한데다 조조(曹操)가 조식(曹植)을 편애(偏愛)했기 때문에 곽(郭)씨가 여러가지 방책을 썼다는 것이다.

조조(曹操)가 무제(武帝)로 등극했을 때 동궁(東宮)으로 들어온 곽(郭)씨는 군(君)의 장관 (長官)인 곽영(郭永)의 딸이었다. 곽(郭)씨는 남달리 영특해서 곽영(郭永)이 "내 딸은 여자 중의 왕이다"고 말해 일찍부터 여왕으로 불렸다고 한다. 문제(文帝)가 조비(曹丕)가 견후(甄后)를 폐하고 곽(郭)씨를 황후로 삼으려고 하자 중랑(中郞)인 잔잠(棧潛)이 상소를 올려 말렸다.

"옛날의 제왕이 세상을 잘 다스린 것은 재상과 같이 정사를 공식적으로 보좌한 사람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內助之功  안에서 아내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잔잠(棧潛)은 이어 곽(郭)씨를 황후로 세우는 것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누르는 것이어서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어 나라가 어려워지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간했지만 문제(文帝)는 듣지 않았다. 황후가 된 곽(郭)씨는 뒤에 명제(明帝)가 된 조예(曹叡)를 낳은 견후를 모함하여 죽였다.


삼국지(三國志)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내조지공(內助之功)이다.

내조지공(內助之功)이란 아내가 집안을 잘 내조하여 남편을 돕는일을 비유하는 말로, 요즘은 남편이 밖에서 충분한 활동을 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내가 집밖에서 뒷받침해 준다는 뜻으로 쓰인다. <꽃사진: 풍노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