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것으로 귀한 것의 가치를 빛낸다는 고사성어 공옥이석(功玉以石)
왕부(王符)의 잠부론(潛夫論)은 왕충(王充)의 논형(論衡), 중장통(仲長統)의 창언(昌言)과 함께 동한(東漢)시대의 3대 고전으로 꼽힌다. 특히 잠부론(潛夫論)은 개인 정치평론 철학서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잠부(潛夫)라는 가공인물이 천하의 이치와 자신의 의견을 대화체로 토론한 독특한 서술 형식도 묘미를 더한다.
잠부(潛夫)란 공직에 일절 나가지 않는 자를 뜻하는 말인데, 왕부(王符) 자신이 바로 평생을 독서와 저술로 일관한 잠부(潛夫)였다. 유학자 왕부(王符 85-162)의 잠부론(潛夫論)에 실린 글이다.
且功玉以石(차공옥이석)
洗金以鹽(세금이염)
物固有以賤理貴(물고유이천리귀)
以醜化好者矣(이추화호자의)
돌로써 옥을 갈고
소금으로 금을 닦는다
물건에는 천한 것으로 귀중한 것을 다스리며
더러운 것으로써 좋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
돌로 옥빛을 내고 소금물로 금을 닦듯이 보잘것없는 물건으로 귀한 것을 다스리고 좋은 것으로 만든다는 말이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대로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은 물건이 중요하게 쓰일 때가 있다. 보통 때에는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하던 사람이 의외의 실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물건이나 사람이나 하찮고 대수롭지 않은 것은 없는 법이다.
왕부(王符)의 잠부론(潛夫論)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공옥이석(功玉以石)이다.
공옥이석(功玉以石)이란 돌을 가지고 옥을 닦는다는 뜻으로
하찮은 것으로 귀한 것의 가치를 빛낸다는 말이다.
<꽃사진: 캔디 플라워즈 바이올렛(Candy Flowers Vio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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