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가치를 세워나갈 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아주 강의를 잘하는 선생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강의를 잘했는지 강의가 있는 날만 되면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중에 유난히 그 선생의 강의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가정주부였지만 강의가 있는 날은 만사를 팽개치고 그 강의에 참석했습니다. 선생의 강의는 밤 늦도록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고 자연히 그 여자의 귀가 시간도 늦어지는 때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그 여자의 남편이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 선생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아예 그 선생하고 살아! 집안 일을 다 팽개치고 밤 늦게 다녀도 되는 거야!"
그 여자도 지지 않고 대꾸를 했습니다.
"죄송해요. 그렇지만 그 선생님의 강의는 너무나 훌륭하단 말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다는 얘기야! 그러면 아예 집에서 나가! 그리고 그 선생의 얼굴에 침을 뱉기 전에는 들어올 생각을 하지 마!"
그 여자는 집에 쫓겨났습니다. 이후부턴 친구 집에 얹혀서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영 편치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존경하는 선생의 얼굴에 침을 뱉을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선생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선생은 밤 늦게까지 강의한 자신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를 불러 말했습니다.
"저의 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불편합니다. 이럴 때 눈에 침을 뱉으면 좋아지는데 당신께서 해주시겠습니까?"
"제가 어떻게 선생님께 침을 ....."
"아니, 괜찮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눈병이 낫지 않는다니까요."
그 여자는 얼떨결에 선생의 눈에 침을 뱉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여자는 집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한 제자가 선생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어찌하여 없는 눈병을 만들어내어 그 여자에게 침을 뱉도록 하셨습니까?"
선생이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찾게 해주는 일이라면 이보다 더 한 일도 할 수가 있네."
탈무드의 지혜를 인용한 글입니다. 세상은 우리 더러 정신 없이 바쁘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해야 할 일, 이루어야 할 일이 항상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내면 깊은 곳에서는 화평과 평온함이 있는 피난처를 원합니다.세속적이든 영적이든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장소는 우리의 가정입니다.
가정은 자연의 걸작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쾌락과 궁전 속을 거닐지라도 언제나 초라하지만 내 집만한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디를 방황할지라도 평온을 찾아 가정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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