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성스런 자비심의 관세음보살의 전설

박남량 narciso 2016. 7. 21. 16:09


성스런 자비심의 관세음보살의 전설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수많은 지옥, 고통 받는 수많은 인간들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마음속으로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내가 저 인간들을 지옥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리라."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지옥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침내 그의 일이 끝났습니다. 위대한 보살은 자신의 이마에 맺힌 마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와도 같은 땀을 닦아내며, 이제는 텅 비어 버린 지옥을 내려다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제 그분의 일이 끝났습니다. 조금 전까지 저 아래에 있는 거대한 동굴은 온통 지옥에서 고통 받는 인간들의 신음소리로 가득 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신음소리도, 사나운 불길도, 거대한 불가마도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달콤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악마까지도 저 지옥에서 풀려나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 모든 일은 인정 많으신 한 분의 훌륭한 노력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무엇입니까?

갑자기 다시 울부짖는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불길이 치솟고 사방이 다시 뿌옇게 피어오르는 연기로 가득했으며, 피로 가득한 불가마가 미친 듯이 끓기 시작했습니다. 관세음보살의 얼굴에 퍼지던 미소도 사라졌습니다.

다시 한 번 세상은 지옥으로 가득찼습니다. 행복한 시간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관세음보살의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찼습니다. 잠시 후 그의 얼굴이 백 개로 나뉘어졌습니다. 그의 팔 역시 백 개의 팔로 분리되어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그의 백 개의 머리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백 개의 팔이 또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사방으로 뻗어나갔습니다. 백 개의 팔과 머리는 붙어 각각 온전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백 명의 위대한 관세음보살은 다시 한 번 끝이 보이지 않는 일에 착수했습니다.<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

마음에 평화를 주는 좋은 이야기의 인도 이야기입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란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로 글자 그대로 세상의 소리를 들어주는 보살이라는 뜻입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한마음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합니다. 불교의 가르침을 알 길 없고 해탈에 이르기는 더욱 어려운 중생이라도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마음을 모아 부르기만 하면 구원해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곧 그분과의 인격적인 만남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분의 이름이 우리의 정신 안으로, 우리의 마음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곧 그분과 깊은 친교를 이루른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좀더 단순하고 순수해질 수 있는 지름길은 오직 기도를 통해서 우리 마음을 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치는 기도 역시 단순한 기도이어야 합니다. 성 베네딕토는 기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도는 짧고 단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