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자기가 만든 법에 자기가 해를 입다는 고사성어 작법자폐(作法自斃)

박남량 narciso 2016. 8. 26. 12:52


자기가 만든 법에 자기가 해를 입다는 고사성어 작법자폐(作法自斃)



전국시대 상앙(商鞅 BC 395 - BC 338)이 진(秦)나라 재상으로 재임했던 10년 동안 변법이 두 차례 단행되어 구제도가 개혁되고 새로운 규정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로써 진(秦)나라는 더욱 부강해졌고 사회 질서는 안정되었으며 국가의 명망도 높아졌다.

그러나 신법은 일반 귀족과 대신들이 이익에 반해서 그들은 상앙(商鞅)에게 큰 불만을 품었다. 진(秦) 효공(孝公) 사후에 태자가 즉위하여 진(秦) 혜왕(惠王)이 되었다. 이  진(秦) 혜왕(惠王)은 상앙(商鞅)의 반대파였다.

누군가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앙(商鞅)이 모반을 꾀하고 있다고 모함했다. 이에 진(秦) 혜왕(惠王)은 바로 체포 명령을 내렸고 미리 눈치를 챈 상앙(商鞅)은 재빠르게 도망쳤다. 상앙(商鞅)이 진(秦)나라의 국경을 탈출하는데 그만 해가 저서 하루를 물어가려고 객잔에 들렀다.

그런데 객잔 주인은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 상군(商君)의 법령 때문에 신분이 불분명한 사람은 객잔에 묵을 수 없었던 것이다. 만약 받아 주면 주인과 손님 모두 처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신분이 불확실한 사람이 바로 상군(商君)이라는 사실은 몰랐다. 상앙(商鞅)은 길게 한 숨을 쉬고 이렇게 말했다.

"변법을 주장한 사람은 바로 나인데, 作法自斃(작법자폐)  내가 만든 법 때문에 내가 죽는구나."

상앙(商鞅)은 진(秦)나라를 떠나 위(魏)나라로 도망갔다. 그러나 위(魏)나라 사람들은 그가 공자(孔子)를 속여 위군(魏軍)을 물리쳤다고 책망하며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상앙(商鞅)은 다른 나라로 갈 생각이었으나 위(魏)나라 사람들은 일부러 그를 진(秦)나라로 돌려보냈다.

상앙(商鞅)은 다시 진(秦)나라로 돌아온 후에 몰래 자신의 봉지인 상읍(商邑)으로 갔다. 그곳에서 마을 병사들과 함께 북쪽의 정국을 침략해 살길을 모색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진(秦)나라가 출병해 상앙(商鞅)을 공격하는 바람에 죽음을 맞았다.


사기(史記)의 상군열전(商君列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작법자폐(作法自斃)이다.

작법자폐(作法自斃)란 자기가 만든 법에 자기가 해를 입다는 뜻으로 자기가 만든 법에 자기가 죽다라는 말이다. 제가 놓은 덧에 제가 먼저 걸려든다는 속담과 비슷한 말이다. 자기가 한 일로 인하여 자신이 고난을 받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꽃사진: 애기코스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