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가 긴 사람은 춤추기가 수월하다는 고사성어 장수선무(長袖善舞)
전국시대 말기 범저(范雎 BC ? - BC 255)와 채택(蔡澤)은 언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백발이 성성하도록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그것은 그들의 모략이 졸렬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모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범저(范雎)는 위나라 사람으로 위나라 중대부 수가의 부하로 있다가 수가의 모함을 받아 구타를 당하고 반죽음이 된 채 진(秦)나라로 도망쳤다. 그 후 그는 이름을 장록이라 개명하고 진(秦) 소왕(昭王 BC 325 - BC 251)에게 외교 정책을 건의했다.
"遠交近攻 멀리 있는 나라와 우호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십시오."
소왕(昭王)은 그를 객경(客卿)에 봉하고 후에 재상, 응후에 봉했다.
연(燕)나라 사람인 채택은 조(趙), 한(漢), 위(魏) 등 나라에서 의견을 펼쳤으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자 진(秦)나라로 갔다. 그런데 소왕(昭王)은 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재상에 임명했다. 그가 재상 직을 맡은 기간을 불과 몇 개월에 지나지 않지만 그는 진(秦)나라에서 무려 10여 년을 머물렀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언변이 뛰어났고 모두 진(秦) 왕의 신임을 얻었다. 전국시대에는 수많은 논객이 활동했는데 어찌하여 유독 이 두사람만 그렇게 진(秦) 왕의 신임을 얻어 객경(客卿)이 되었을까? 사마천은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한비자(韓非子 BC 280 - BC 233)가 말하길 長袖善舞(장수선무) 多錢善賈(다전선고) 소매가 긴 사람은 춤에 능하고 돈이 많은 사람은 장사에 능하다."
한비자(韓非子)의 오두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장수선무(長袖善舞)이다.
장수선무(長袖善舞)란 소매가 긴 사람은 춤추기가 수월하다는 뜻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조건이 나은 사람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수월하다는 말이다. 多錢善賈(다전선고)와 함께 쓰인다.<꽁사진: 화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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