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장점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고사성어 상득익창(相得益彰)
북송이 건국된 이후에 송태조(宋太祖) 조광윤(趙匡胤 927 - 976)은 조보(趙普 922 - 992))를 재상에 임명했다. 조보(趙普)는 어릴 때부터 관료업무를 배웠고 지혜가 뛰어나고 임기응변이 좋았다.
어느 날 조보(趙普)와 언쟁이 벌어져 개탄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도 상유한(桑維翰)과 같은 재상이 있다면 뭘 더 바라겠는가?"
상유한(桑維翰)은 동진(東晋)시대의 재상이다. 조보(趙普)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상해 곧바로 비꼬는 투로 맞방아쳤다.
"폐하께서는 지금 눈앞에 상유한이 있어도 기용하지 않으실 겁니다. 상유한은 재물 욕심이 많은 사람이랍니다."
며칠이 지나 오나라 국왕이 보낸 사자가 동경에 도달했는데 조보(趙普)에게 해산물 열병을 선물했다. 그래서 조보(趙普)는 별 생각 없이 이것을 처마에 두었다. 어느 날 조광윤(趙匡胤)이 조보(趙普)의 집에 술을 마시러왔다가 이것을 발견하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조보(趙普)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해산물이라고 대답했다.
조광윤(趙匡胤)이 호기심에 병을 열어보았더니 그 안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이 가득 들어 있었다. 조보(趙普)는 깜짝 놀라 바로 무릎을 꿇고는 죽을죄를 지었다며 연거푸 사죄했다. 그런데 조광윤(趙匡胤)은 그저 너그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받아 두게. 자네가 천하의 큰일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다고 생각해서 준 것 아니겠는가?"
조보(趙普)의 머리가 달아날 수도 있었던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조광윤(趙匡胤)은 넘치는 자신감과 너그러움으로 군자와 신하가 함께 상득익창(相得益彰)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그래서 북송 초기 정치는 청렴했고 사회도 발전을 거듭했다.
송태조(宋太祖) 조광윤(趙匡胤)과 조보(趙普)의 이야기가 상득익창(相得益彰)의 역사적 사례이다.
상득익창(相得益彰)이란 서로의 재능을 더욱 드러나게 한다는 뜻으로 서로의 장점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말이다.
<꽃사진: 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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