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수수방관하고 도와주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작벽상관(作壁上觀)

박남량 narciso 2016. 9. 5. 14:26


수수방관하고 도와주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작벽상관(作壁上觀)



진(秦)나라 말년 항우와 숙부 항량은 병사를 일으켜 진에 대항했고 초 희왕은 손자를 초 왕에 추대하며 위세를 떨쳤다. 그러자 진나라에 멸망당한 조, 위, 연, 한 등 제국들은 기회를 봐서 마라를 되찾고 싶은 마음에 초 왕과 결맹을 맺고 진에 대항했다.

항우는 친히 초군을 이끌고 결사 항쟁의 각오로 진군을 공격했다. 당시 원조를 하러 왔던 진의 장군 장한은 조나라 거록에서 각 제후들에게 포위당했다. 전방에는 제후국들의 10여 부대가 집결해 있었다.

그러나 각국의 원정군들은 진군의 무서운 기세에 눌려 아무도 출전을 하려 들지 않았다. 及楚擊秦(급초격진)  諸侯皆從壁上觀(제후개종벽상관)  초나라 항우와 진군이 교전을 하는 동안에도 제후군의 장수들은 모두 그저 각자의 군영에 눌러앉아 구경만 할 뿐이었다.

초군은 도착하자마자 즉각 진군에 맹공을 가해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초나라 병사들은 마치 산에서 막 내려온 맹호처럼 혼자서 열을 상대했다. 그 기세는 실로 대단했고 진나라 병사들은 수도 없이 죽어 나갔다. 각국의 원정군은 군영 안에서 이 장관을 목격하고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진나라 군대를 섬멸한 후에 항우는 각 제후국 장수들과 만났는데 원문에 들어선 장수들은 하나같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항우는 그때부터 연합군의 상장군 노릇을 하며 각 제후국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작벽상관(作壁上觀)이다.

작벽상관(作壁上觀)이란 수수방관하고 도와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앉아서 승패만을 볼 뿐 도와주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