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에 핀 파리한 살구꽃은 삭막했던 겨울의 메마른 정서를 달래주는 더할수 없이 요염하고 사랑스러운 꽃
옛날 후한의 재상 조조가 뜰에 살구나무를 심어 두고 소중히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매일 열매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그는 머슴을 모두 모아 놓고 이 맛없는 개살구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한 머슴이 이 살구는 참 맛이 좋은데 아깝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살구를 훔친 도둑을 잡았다는 일화가 있다.
히말라야의 훈자 왕국에서는 살구를 장수와 건강의 원천이라 여겼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추, 복숭아, 자두, 밤과 함께 오과라 하여 귀한 대접을 받았다. 옛말에 살구나무 숲이 있는 곳에는 염병이 돌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중국이야기 동봉의 살구나무 옛날 중국 오나라에 동봉이라는 의사가 살았다. 그는 많은 환자들의 병을 고쳐주었는데 환자가 치료비를 지불하려고 하면 절대 받지 않았다. 대신 바로 집 뒤에 있는 동산에 살구나무를 심으라는 것 병이 중한 환자에게는 다섯 그루 가벼운 병을 앓던 환자에게는 한 그루를 요구했다. 그렇게 한 그루씩 모이다 보니 어느새 동산은 살구나무로 숲을 이루게 되었고 동봉은 이 나무에서 나온 살구로 계속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일부는 곡식으로 바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이 숲을 의사 동봉 신선의 살구나무숲 또는 행림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오늘날 한의원을 행림이라고도 칭하는 연유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의대 축제의 대부분을 행림제라 이름 짓는 것도 의사협회의 상징이 살구꽃 모양인 것도 같은 이유이다.
오늘은 10 월 2 일
오늘의 탄생화는 살구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