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려고 할 때 진실을 감춘 채 희망만을 말할 때가 있습니다. 진실을 말해 주면 희망을 잃어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진실하게 대하면서 동시에 희망을 주기란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생각을 생각한다(이재훈/두란노)>에서 좋은 글을 옮겨 나눕니다.
어느 대학의 심리학과에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두 개의 큰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몸집이 비슷한 쥐를 한 마리씩 집어넣었습니다. 두 물통의 차이는 하나는 뚜껑이 닫혀 있고, 다른 하나는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물통에 빠진 두 마리 쥐는 본능적으로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이 닫힌 물통에 빠진 쥐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자 쉽게 포기했습니다. 금세 헤엄치는 것을 중단하고 4분이 채 못 되어 바닥에 가라앉아 죽었습니다. 그런데 뚜껑이 열린 물통에 빠진 쥐는 36시간이나 쉬지 않고 헤엄쳐 실험이 끝날 때까지 살아 있었다고 합니다.
절망한 쥐는 곧 죽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은 쥐는 살았습니다. 흔히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더 정확한 말은 "희망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영혼에는 희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느님이 미래를 희망해야만 살 수 있는 존재로 우리를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잃어 버린 사람은 죽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So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는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Sygdommen til Doden)이라고 말했습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은 우리의 가장 고상한 부분인 정신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즉, 자기상실입니다. 인간은 결코 이 병을 이겨낼수 없기에 절망하여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Soren Aabye Kierkegaard)는 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너희는 대대로 명심하여라.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는 아무도 약해지지 않는다."(1마카 2,61)<꽃사진: 펜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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