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얻으려면 친구가 되어주세요
친구를 사귈 때는 신중하여야 합니다. 신중하여야 한다는 것은 아무하고도 친구가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그대 이외의 그대가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노아 벤샤(Noah Benshea)의 야곱의 사다리(Jacob's Ladder)에서 현대인에게 전하는 마음을 열어주는 지혜입니다.
막스가 새로 반죽할 밀가루 포대를 들고 야곱에게 다가왔습니다. 막스는 야곱의 발치에 밀가루 포대를 내려놓고, 잠시 서서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막스가 말했습니다.
"다들 질문을 하러 야곱을 찾아오잖아요. 드디어 제게도 물어볼 게 생겼어요."
야곱이 그에게 눈길을 돌렸습니다. 막스는 양팔을 쭉 뻗으며 물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 팔을 왜 이렇게 길게 만들었는지 아세요?"
"아니."
야곱은 어리둥절해 질문에 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으라고요."
막스는 야곱을 포옹하고는 저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야곱은 우정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소박함, 정직, 우정.
나의 친구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 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 세 종류가 있다고 J. E. 딩거가 말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유순함을 가르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나에게 조심성을 가르쳐 주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은 나에게 자립심을 가르쳐 준다는 것입니다.
나 당신과 약속없이 만난 사이지만 나는 당신의 친구입니다. 당신을 만나 말없이 사랑하는 법과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얻었기에 나 당신 예쁜 모습으로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다며 포옹하는 용기가 있는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성경에서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향유와 향이 마음을 기쁘게 하듯 친구의 다정함은 기운을 돋우어 준다."(잠언 27,9)<꽃사진: 핫립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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