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효도는 모든 덕(德)의 근본이며 모든 복(福)의 근간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18. 4. 9. 17:23


효도는 모든 덕(德)의 근본이며 모든 복(福)의 근간입니다


하남성 등현 학장촌 남조묘(河南省 鄧縣 學莊村 南朝墓), 중국국가박물관 하남박물원

 

후한(後漢) 하서(河西) 융려(隆慮)의 효자인 곽거(郭巨)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중국 고대 효자들에 대해 모아놓은 책인 <이십사효(二十四孝)>의 매아봉모(埋兒奉母)의 주인공입니다.

곽거(郭巨)라는 사람은 매우 가난했습니다. 가족으로는 늙으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세 살짜리 아이까지 합체 넷이었습니다. 곽거(郭巨)의 노모는 자라나는 아이를 배고프지 않게 하려고 자신의 몫을 손자에게 주는 걸 아까지 않았습니다. 곽거(郭巨)는 그것이 항상 마음이 아팠습니다.

"차라리 아이를 구덩이에 묻어 버리자. 자식은 다시 낳을 수 있지만 부모는 다시 얻을 수 없으니....."

그는 생각을 굳히고 뒤뜰 구석에 구덩이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끝없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하였습니다. 한참 동안 땅을 파고 있는데 문득 땅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조심스럽게 파보았더니 놀랍게도 커다란 금솥이 나왔습니다.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일화 한 토막입니다. 효(孝)와 자(子)의 도리는 모든 선(善)의 으뜸으로 하늘의 본성(本性)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은혜가 지극히 깊고 그 윤리가 지극히 무겁고 그 정(情)이 가장 간절하다고 하였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도를 위해서 자식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인데다 너무 극단적일 뿐만 아니라 흑백 논리이지만 이야기 속에는 사랑하는 마음을 한결같이 하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자식을 사랑하듯이, 아내를 사랑하듯이, 부모에게도 같은 사랑을 드리자는 것입니다.

미소는 힘들이지 않고 오늘을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성적표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아들이 성적표를 내놓지 않아 어머니가 "왜 성적표를 보여주지 않니?" 하고 물었습니다.그러니까 아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의 멋진 대답은 이렇습니다.
"선생님께서 오늘 그러셨어요. 부모님께 걱정 끼쳐 드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