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한다는 고사성어 견금여석(見金如石)
崔鐵城瑩 少時 其父 常戒之曰 見金如石 고려의 명장이자 충신인 최영(崔瑩 1316-1388) 장군이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는 항상 그에게 경계하여 말하기를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하였다. 최영(崔瑩)은 아버지의 말을 잊지 않으려고 비단 조각에 견금여석(見金如石)이라고 새겨서 늘 몸에 지니고 다녔다.
최영(崔瑩)은 고려에 쳐들어온 홍건적(紅巾賊)과 왜구(倭寇) 등을 물리치고 재상의 반열까지 오른 뒤에도 가르침에 따라 남의 재물을 탐하지 않았다. 살림살이는 일반 백성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지나친 욕심을 절제하는 검소한 생활로 재물을 멀리하고 의리를 앞세웠던 것이다.
그 무렵 재상(宰相)들 사이에는 집으로 서로 초대하여 바둑을 두는 일이 있었다. 어느 집이고 서로 진수성찬을 마련하여 모두에게 대접했다.. 최영(崔瑩)이 대접할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점심 때가 훨씬 지나도록 음식상을 내지 않다가 날이 저물어서야 상을 내놓았다.
기장과 쌀을 섞은 잡곡밥에 소찬으로 내왔다. 그러나 손님들은 워낙 배가 고팠던 터라 밥그릇을 모두 비우며 역시 최장군 댁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칭찬하였다. 그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도 또한 용병술의 하나입니다."
성현(成俔 1439-1504)의 용재총화(傭齋叢話)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견금여석(見金如石)이다.
견금여석(見金如石)이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뜻으로, 지나친 욕심을 절제한다 또는 대의를 위하여 부귀영화를 돌보지 않는다는 말이다.<꽃사진: 레드 썬 보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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