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화살촉까지 바위를 뚫고 깊이 박혔다는 고사성어 중석몰촉(中石沒鉃)

박남량 narciso 2017. 9. 25. 17:01


화살촉까지 바위를 뚫고 깊이 박혔다는 고사성어 중석몰촉(中石沒鉃)



전한(前漢)의 이광(李廣)은 흉노족의 땅에 인접한 감숙성(甘肅省)의 무장 대가(武將大家) 출신으로 궁술(弓術)과 기마술이 뛰어난 용장이었다. 문제(文帝) 때 이광(李廣)은 숙관(肅關)을 침범한 흉노를 크게 무찌른 공으로 시종 무관이 되었다. 또 그는 황제를 호위하여 사냥을 나갔다가 혼자서 큰 호랑이를 때려잡아 천하에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그 후 이광(李廣)은 수비 대장으로 전임되어 변경에서 흉노를 토벌했는데 그때도 늘 이겨 상승장군(常勝將軍)으로 불렸다. 그래서 흉노는 그를 '한나라의 비장군(飛將軍)'이라 부르며 감히 넘보지 못했다.

어느 날, 그는 황혼 녘에 초원을 지나다가 어둠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일발필살(一發必殺)의 신념으로 활을 당겼다. 화살은 명중했다. 그런데 호랑이가 꼼짝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의 눈에 호랑이 형상을 한 바위가 보였다. 바위에는 이광(李廣)이 쏜 화살이 깊이 박혀 있었다. 이광(李廣)은 그 광경이 놀라워 다시 화살을 쏘았지만 이번에는 바위에 박히지 않았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느낀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쏜 화살의 위력은 쏜 당사자인 그도 재현하지 못했다.

정신을 한 데 모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크게 깨달은 이광(李廣)은 바위를 향해 쏜 화살을 생각하며 평생 궁술에 정진했다. 전하는 이야기는 이광(李廣)이 화살을 쏘면 그 화살에 꿰뚫리지 않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사기(史記) 이장군전(李將軍專)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중석몰촉(中石沒鉃)이다.

중석몰촉(中石沒鉃)이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전심전력으로 정신을 집중하면 놀라운 힘 을 발휘할수 있다는 말이다. <꽃사진: 금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