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나라를 다시 중흥시킨다는 고사성어 재조산하(再造山河)

박남량 narciso 2017. 9. 13. 16:05


나라를 다시 중흥시킨다는 고사성어 재조산하(再造山河)



선조실록(宣祖實錄)의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이야기이다.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명(明)나라 황제(皇帝) 신종(神宗)은 선조(宣祖)가 무능력하다고 보고 현지를 살펴보고 상황에 따라 임금 즉 선조(宣祖)를 바꾸거나 세자와 나라를 나누어 다스리도록 하는 분할역치(分割易治)의 명을 내려 행인(行人) 사헌(司憲)을 사신(使臣)으로 보냈다.

사헌(司憲)은 한양에 들어서기 전부터 여러 말로 위협을 하고 임금을 만나서도 칙서를 내밀며 양위(讓位)하라고 압박한다. 선조(宣祖)는 명(明)나라 사신 사헌(司憲)에게 광해군에게 양위(讓位)의사를 직접 표명하였다.

그런데 사헌(司憲)의 압박에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은 이에 맞서서 사헌(司憲)과 직접 간쟁(諫爭)하고 명군(明軍) 장수 척금(戚金)을 통하여 지금 조선에서 군신(君臣), 부자(父子)사이에 분란을 일으키면 대사를 그르친다고 우회적으로 설득하여 분할역치(分割易治)를 저지한다.

그리고 사헌(司憲)이 7일간 체류하면서 조선 내정을 점검한 결과 임진왜란을 당하여 나라 운명이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온몸으로 멸망의 구렁텅이에서 나라를 건져낸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뛰어난 활약과 우국충정(憂國衷情)에 감복하여 양위계획은 없던 일로 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사헌(司憲)이 명(明)나라로 돌아가 조선으로 자문(咨文) 즉 외교문서를 보냈는데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난국수습능력을 극찬하며 宣祖에게 이렇게 말한다.

柳成龍  剛方持正  當爲諸臣之冠。 王誠擧國政  而專之渠  渠必能爲王  分憂任事  排難定紛  計安社稷  再造山河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은 굳세고 정도(正道)를 잡아 모든 신하의 으뜸이 되고 있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어 왔으니, 왕은 참으로 모든 국정(國政)을 그에게 전임시키면 그는 반드시 왕을 위하여 근심을 나누고 일을 맡아서 어려움을 물리치고 어지러움을 진정시켜 사직(社稷)을 안정시킬 것이며 산하(山河)를 중흥(再造)할 것입니다."라고 높이 평가한 데서 비롯된 말이 재조산하(再造山河)이다.


명(明)나라 사헌(司憲)이 보낸 자문(咨文) 즉 외교문서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재조산하(再造山河)이다.

재조산하(再造山河)란 나라를 다시 중흥시킨다는 말이다.